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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은 유럽 은행권…ECB 시험에 벌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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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의 디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은행권은 지난 1~2년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트레스테스트와 치솟는 법적 비용 등으로 은행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에 89억달러(약 8조9890억원)의 벌금을 내게된 것을 계기로 유럽 은행들 사이에서는 법률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BNP파리바 이외에도 HSBC,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여러 유럽 대형 은행들이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려있다.
스위스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유럽 은행권의 법적 분쟁 비용이 지난해 580억달러에서 올해 104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크리딧스위스는 "법적 비용 리스크가 높은 은행들은 그렇지 않은 은행들에 비해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평균 25% 낮은 수준을 보여 왔다"면서 "법률 비용은 주가 추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건전성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 큰 부담이 된다. 유럽 은행들은 이미 테스트를 대비해 올해 들어서 450억유로(약 62조1801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이 11개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유럽 은행권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3.8%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용 축소와 실적 개선 등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휴 반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스트레스테스트의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테스트 통과 여부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배당 능력 등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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