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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손흥민만 빛난 날개,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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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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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가장 공들인 전술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다. 발이 빠르고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해 체격과 기술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좌우 날개 공격수는 물론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과 크로스가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막내인 손흥민(22·레버쿠젠)만이 제 몫을 다한 상황에서 답답한 공격의 실마리는 없었다.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0-1 패)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상대 한 명이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도 중앙에 쏠린 공격 패턴을 고수하다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45)도 "측면에서부터 공이 연결됐으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기대했던 측면 공격의 부진은 선수 구성 단계부터 예견된 문제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실전 감각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만회하지 못했다. 크로스는 정확하지 않았고,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졌다. 대체 자원인 박주호(27·마인츠)도 발가락 염증 수술 이후 공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 여력이 없었다. 2선 공격진인 지동원(23·도르트문트) 역시 드리블 돌파나 크로스를 위한 적임자는 아니었다. 문전을 향해 공을 몰거나 공간을 침투해 슈팅하는 것이 주 임무다. 손흥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에 경기력마저 떨어져 활약이 미미했다.

오른쪽 날개는 믿었던 이청용(26·볼턴)의 부진이 뼈아팠다. 발재간이 좋고 크로스 능력을 갖춘 그는 러시아와의 경기 이후 회복이 더뎌 부상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가볍지 않은 몸놀림에 장기인 패스 연결마저 부정확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측면 수비수 이용(28·울산)도 공격 가담에 이은 크로스가 장점이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에서도 자주 문제를 노출했다. 그를 대체할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도 부상으로 오랜 공백이 있었고, 가나와의 평가전(0-4 패)에서 뼈아픈 실수를 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 대안마저 부족하다보니 승부수로 꼽았던 측면 공격이 실패한 카드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남일 KBS 해설위원(37)은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해야 할 타이밍에 망설이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면서 "장점을 살리지 못하다보니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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