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호주·러·카자흐 등 20개국 참가 예정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오는 9월 한국투자공사(KIC) 주도 아래 아시아권 국부펀드 공동투자 협의체 '어크로스(ACROSS)' 공식 설립을 위한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중국와 러시아, 호주 등 약 20개국 주요 국부펀드 수장들이 대거 서울에 입성한다.
KIC는 지난 5월26일 아시아권 9개국 국부펀드 임원들을 본사로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어크로스 설립을 위한 실무사항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CIC(중국), QIC(호주), RDIF(러시아), NICNBK(카자흐스탄) 등 국부펀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 본부장은 "9월 공식출범 회의에는 사전간담회 참석국 수보다 많은 15∼20개국의 국부펀드 대표(CEO)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회의에 참석했던 국부펀드과 함께 협의체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중동 지역과 동남아 지역의 국부펀드가 참석할 예정이다.
추 본부장은 "어크로스 설립으로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와 자금운용책임자(CIO)들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어크로스는 앞으로 공동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이를 공유하게 된다. 국부펀드가 없는 국가에서의 투자기회와 대규모의 인수ㆍ합병(M&A)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기회를 물색하는 동시에 국부펀드를 통해 각국의 투자기회도 소개할 수 있다.
추 본부장은 향후 통일 이후 한국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어크로스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통일 후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연간 2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세계 국부펀드 자금을 유치해 이를 충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