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6일 개최된 '통일, 국부펀드에 길을 묻다'에서 스위스 UBS 글로벌 자산운용 전무이사인 마시밀리아노 카스텔리 박사는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국부펀드의 전반적인 투자 운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예를 들어 카스텔리 박사는 "국부펀드의 구성원이 직접적인 투자에 경험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수도 있어 서로 다른 특색을 지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엔 두 개의 다른 국부펀드 유관기관이 존재한다"며 "'GIC'는 외환보유 관련해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테마섹(Temasek)'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하면 통일한국에 유용한 국부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카스텔리 박사는 통일을 위한 국부펀드를 운용하기에 앞서 거시경제학적 사항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한과 북한처럼 소득 격차가 나는 지역을 통합할 때는 경제금융 관련 이슈들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카스텔리 박사는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곳으로 대규모 이주민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력 불균형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조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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