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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희석됐나...'박통의 술' 이젠 안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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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스리갈 출고량 급락…전년比 28.6%↓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던 술로 유명한 제1세대 양주 '시바스리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양주 시장의 추락과 함께 '올드'한 느낌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며 추억의 술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바스리갈 출고량은 3만7188상자(1상자 9ℓ)로 전년(5만2099상자) 대비 28.6% 감소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시바스리갈은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발생한 박 전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박통의 술'로 불리며 부유층 사이에서 신분과 권력의 상징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윈저, 임페리얼을 비롯해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프리미엄 양주의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까페나 바(BAR) 등에서도 시바스리갈을 취급하는 업소를 찾기 힘들다. 대형마트에서도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메뉴판에서도 시바스리갈을 뺐다'는 게 바 운영 업주들의 얘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양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시바스리갈은 물론 한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잭다니엘, J&B 등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잭다니엘은 9.8%, J&B는 23.8% 줄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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