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PTV에서 한국 첫 경기 블랙아웃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모바일IPTV 업계와 지상파 방송국들이 월드컵 경기에 관한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까지 밤늦게까지 모바일IPTV와 지상파 방송국은 아직까지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됐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모바일 IPTV 업계 관계자는 "전날 밤 11시에 가까이까지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으며, 다만 밤새 일부 이동통신사가 개별적으로 지상파와 협상을 더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경기 직전까지 상황이 또 한번 바뀔 수 있는데, 이통3사 각각 한국과 러시아전 최종 블랙아웃 여부는 아침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국민 관심 행사 중계방송의 재송신 대가에 관해서는 별도 협의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모바일 IPTV업계에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려면 추가 재송신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해왔다. 이통3사는 이미 지상파에 재송신료를 내고 있는데, 지나친 추가 비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만약 월드컵 기간 내내 모바일 IPTV가 블랙아웃 된다고 해도 정부가 쉽게 중재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모바일IPTV가 법 테두리 안에 없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중재해야 할) 정부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