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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때문에"..쭈그러진 한국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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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철강재로 인해 안팎에서 시달리고 있다.

국내에선 중국산의 가격 공세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외국시장에선 중국산과 동급으로 취급되면서 반덤핑 제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산 철강 제품이 외국에서 중국산과 함께 반덤핑 제소 대상이 되고 있다.

반덤핑 제소는 수출국이 염가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수입국 산업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구제책의 일환으로 관계당국에 소송을 제기해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는 무역 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은 중국산과 함께 집중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미국 내 외국산 철강제품 반덤핑 상계관세 제소 건수는 38건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품목에는 유정용 강관,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한국산 철강재도 다수 포함됐다.

문제는 해당 국가들이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값싼 중국산을 견제하기 위해 반덤핑 제소에 나서면서 한국산도 동반 피해를 보고 있다는 데 있다.

반덤핑 제소를 당한 미국, 캐나다, 태국, 브라질, 호주 등의 시장에서 후판 등 한국산 철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데다 가격도 현지산과 큰 차이가 없지만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후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0.5%(5만t)에 불과하다. 브라질에서도 한국산의 후판 시장점유율은 0.2%(4000t), 캐나다 3%(3만t), 태국 7.8%(22만t), 호주 7.1%(3만t)에 불과하다. 반덤핑 제소 국가 5개국에서 한국산 평균 시장점유율은 1.1%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국가들이 세계 빅2로 부상한 중국과의 직접적인 무역 마찰을 우려해 다른 국가 제품에도 반덤핑 제소를 함께 걸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가격 면에서나 시장점유율 면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데도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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