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악'과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유산 등재 여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태지역(그룹 IV) 4개 공석을 두고 한국, 인도, 몽골, 아프가니스탄, 사모아 등 5개국이 경합을 벌였으며, 우리나라는 총 161개 협약 당사국 중 출석해 투표한 142개국으로부터 126표를 획득해 선출됐다.
24개국으로 구성된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서, 우리나라는 이번 위원국 진출로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대표목록, 긴급보호목록 등의 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 정부의 이번 위원국 당선은 2008~12년 임기에 이어 두 번째로서, 그간 개도국 역량 강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무형문화유산분야 보존?보호와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발전에 이바지해 온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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