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원 원가 사진집 구원파 신도에게 1500만원에 판매… 해외 판매실적 13억원에 불과
오씨는 유 전 회장을 대신해 구원파 교회에서 설교하는 패널 중 한명이다. 2011년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를 설립한 후 지난해 10월 천해지에 합병될 때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유 전 회장의 뉴욕, 프라하 전시회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아해콜렉션 총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 등으로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에 67억6000만원을 미리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또 2011∼2013년 유 전 회장의 루브르박물관 전시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들로부터 출자받거나 신도들에게 사진을 고가에 강매해 마련한 자금을 아해프레스에 144억원, 아해프레스프랑스에 49억원 가량 선급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 전 회장 사진의 해외 판매 실적은 13억원에 불과하고 그중 10억원 상당은 캐나다 소재 관계회사가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사실상 작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는 부실이 심화되자 지난해 10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중 규모가 큰 천해지에 합병됐으며 이후에도 사진 고가 판매를 계속해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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