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 이어 MBC 노조도 행동에 나설 듯
MBC 노조는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수준으로 전락한 MBC의 현실을 두고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절규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사측은) 참담한 징계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피디는 지난 17일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말 수치스러운 뉴스가 계속 나가고 있다. 결정권을 쥔 이들은 모든 비판으로부터 두 귀를 틀어막은 채 자화자찬하기에 바쁘다"며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보도가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떠들었다"고 MBC 사측의 보도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신지영 기자는 지난 7일 세월호 유족들을 폄훼한 리포트가 방송되기 전에 기사를 먼저 보고 동료들과 함께 '이런 리포트가 나가도 되는 건지'라는 의견을 물었다.
사측이 사과도 자성도 반성도 없이 징계 칼날부터 꺼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노조는 "경영진은 지금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있다"며 "공영방송 MBC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공정과 자율의 민주적 가치를 조롱하고 짓밟고 있고 이제 인내심도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측의 비상식적인 징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총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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