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닥은 전장대비 3.84포인트(0.70%) 내린 542.97을 기록 중이다. 전날 1.93% 급락해 올해 최고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18일 570선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54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급 변화를 꼽았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이후 코스닥지수 상승은 대형주들이 연말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하는 동안 중소형 방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급 때문"이라며 "현재 지수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도 지수 하락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나스닥 상장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실망감에 따라 큰 조정을 받았는데 코스닥 기업들 역시 연초 상승 때부터 우려되던 실적부분이 예상치보다 안좋게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 등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자동차 관련주들이 최근 부진을 보이면서 전기전자(IT) 및 자동차 부품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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