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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임감사위원이 이사회 무력시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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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지주가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을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KB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전환을 둘러싸고 정 상임감사위원이 금융감독원에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을 검사해 달라고 직접 나선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다.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CIO)는 20일 "상임감사위원은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은행ㆍ카드 이사회 결의된 사항에 대해 자의적인 감사권을 남용했다"며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측은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전환을 놓고 벌어진 정 감사위원과의 갈등 논란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전략적 경영판단에 의한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기존 주전산서버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전환하는 중이었다.

김 전무는 "유닉스 시스템 결정은 독점업체 IBM 메인프레임에 대한 정보기술(IT) 운영의 효율화 차원에서 한 전략적 경영판단"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닉스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기존 주전산서버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서버로 전환하는 작업은 지난해 11월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지난달 24일 은행ㆍ카드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사항이다.
이에 대해 정 감사위원은 이 안건의 이사회 의결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우선 협상에 탈락했던 업체인 IBM 코리아 대표의 이메일을 받은 정 감사위원이 공식 절차 없이 관련 메일 내용을 근거로 시스템 변경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게 KB금융측 설명이다.

19일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정 감사위원이 제기한 이견을 재논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현재 유닉스 시스템 변경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이 진행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HP, 오라클 등 IT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특혜 시비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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