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방한한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나 전기차와 수소 사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지난 20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나 전기차·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특히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현지 수소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서울 모처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선 전기차부터 수소까지 다양한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사진=하르타르토 장관 SNS]
또한 하르타르토 장관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개발 로드맵 마련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완성차 공장, 배터리셀 공장, 배터리팩 공장 설립 등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투자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 만남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해외 대관을 총괄하고 있는 김일범 GPO 부사장, 성 김 전 미국 대사 등이 배석했다. 김 전 대사는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의 외교 자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동남아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으며,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산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 본격 양산을 시작하며 향후 생산량을 3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시스템 공장을 구축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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