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강단에 선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또 "당시 제 별명은 '신촌 빗자루'였다"며 "대학시절 럭비선수를 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신촌 바닥을 하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니 붙은 별명"이라고 말했다. 강당에 자리한 여대생 200여명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국부펀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 사장은 "국부펀드는 해외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어 소개를 하려고 한다"면서 요약된 강의자료를 내보였다.
그에 따르면 국부펀드는 5~10년 정도 충분히 장기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다. 수익이 나면 반드시 돌려주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 부를 올리는 역할을 하기에 공공성도 있다.
KIC에 일하고자 하는 여대생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대해 KIC 최초 여성 부장인 김재연 운용지원팀 부장은 "어떻게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도 업무능력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하는 등 이야기를 나눴다.
강연을 들은 박단비(25ㆍ이화여대 경제학과 4학년)씨는 "안 사장의 강연이 좋았고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알게됐다"면서 "쉽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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