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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 박민우 vs '난제' 조상우…"신인왕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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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박민우(21ㆍNC) vs 조상우(20ㆍ넥센).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당연히 평생 한 번뿐인 기회다. 두 선수는 타석과 마운드에서 각각 수준급의 기량을 뽐낸다. 팀 공헌도도 백중세다. 박민우는 1번 타자로, 조상우는 필승 구원진의 일원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소속팀 역시 이들의 활약에 따라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박민우[사진 제공=NC 다이노스]

박민우[사진 제공=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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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모두 '중고 신인'이다. 박민우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를 2군에서 보냈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6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신인왕은 당해연도를 제외하고 데뷔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선수에게 자격을 준다.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채워야 한다. 박민우는 지난해 47타석에 섰다. 재도전의 자격이 있는 셈이다.

올 시즌은 출발부터 좋다. 11일까지 32경기에 나서 타율 0.350(103타수 36안타) 17타점 23득점 15도루 15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하지 못한 경기는 네 차례에 불과하다. 출루율은 0.438로 리그 7위. 도루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다. 17번을 시도해 15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지난 7일 넥센과의 목동 원정경기에서는 5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그야말로 종횡무진했다.

"톱타자는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해야 한다"는 박민우는 "일단 출루를 해야 도루도 할 수 있다"며 "매 타석마다 일단 살아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최경환 NC 타격코치(42) 역시 "타석에서 공을 기다리는 자세가 좋다"며 "경험을 꾸준히 쌓는다면 수준급의 1번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상우[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조상우[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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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도 만만치 않다. 대전고를 졸업한 지난해 1라운드 1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고,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첫 해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18경기에 등판해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하체를 기반으로 시속 154㎞의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곁들이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위력적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올 시즌 제구가 안정을 되찾자 조상우를 필승조(선발-조상우-한현희-손승락)에 포함시켰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했다.

루키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도 강점이다. 조상우는 "맞더라도 자신 있게 타자와 승부하고 싶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일 NC와의 목동 홈경기에서는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10일과 11일 LG와의 경기에서 각각 1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과 2.2이닝 무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선전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는 총 31명이다. 투수가 16차례, 야수가 15차례를 받았다. 박민우와 조상우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받고 싶은 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도 했다.

박민우는 "주위에서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인왕은 올 시즌 이루고 싶은 여러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 조상우는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상은 내가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신인왕 수상자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결과는 시즌 종료 뒤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박민우

▶생년월일 1993년 2월 6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좌타
▶체격 185㎝·80㎏ ▶출신교 마포초-선린중-휘문고
▶입단 2012년 NC 다이노스(1라운드 9순위)

▶올 시즌 성적
32경기 타율 0.350 17타점 23득점 15도루 15볼넷 출루율 0.438

◇ 조상우

▶생년월일 1994년 9월 4일 ▶포지션 투수·우투우타
▶체격 186㎝·97㎏ ▶출신교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
▶입단 2013년 넥센 히어로즈(1라운드 1순위)

▶올 시즌 성적
18경기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3.00 23탈삼진 피안타율 0.244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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