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곧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 장치) 장비를 제거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의료진으로부터 곧 에크모를 제거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VIP 전용 병실로 옮기지는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환자분의 상태를 본 뒤 전용 병실로 옮긴다"며 "환자분의 연령대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술 후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이 회장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회장의 곁은 홍라희 관장을 비롯한 삼성가 일가가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의 첫째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해외출장에서 급히 귀국해 11일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이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이날 오후 1시께 병원을 찾았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도 병원에 집결했다. 최근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선임된 이준 팀장(전무)과 커뮤니케이션팀 노승만 전무 등도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했다.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중환자실 앞, 1층 로비 앞은 경비원과 삼성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취재진 수십 명이 모여 이 회장의 용태 등에 대한 취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다른 중환자실 환자 가족 등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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