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의 검찰 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전양자는 화려한 금빛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 시종일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검찰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피조사인 치고는 다소 파격적인 행동이었다.
이런 전양자의 태도에 여론의 시선은 좋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나들이 가는거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전양자 본인이 유 전 회장의 비리사건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사건은 지난달 전국민을 가슴아프게 한 세월호 침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2010년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게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비리 조사와는 별도로 전양자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양자를 상대로 금수원 및 구원파 소속 교회 등이 유 전 회장 일가와 수상한 자금거래를 하고 유씨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양자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전양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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