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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단독노선 줄어든다…치열해진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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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 의 단독 운행해 온 노선에 다른 항공사들이 잇따라 뛰어 들면서 항공사간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단독노선은 수익 확보를 위한 첨병으로 대한항공으로서는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가 우려되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12일 부로 스리랑카항공과 인천-나리타(일본)-콜롬보(스리랑카)노선을 공동운항한다.

주 4회 일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내에서 승객을 모집하고 인천-나리타 구간의 운송을 책임진다. 이어 스리랑카항공은 나리타에서 콜롬보까지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3월 인천-콜롬보-몰디브 간 직항 노선(주 3회)을 개척한데 이어, 1년여 만에 일본을 거쳐 가는 우회 노선이 만들어진 셈이다.
대한항공만 이용해야 했던 승객들의 선택권은 한층 넓어졌다. 취항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한항공의 콜롬보 노선 탑승률은 67.2% 정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도양 여행이 대부분 관광 수요로 채워지는 만큼 일본과 인도양 두 곳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양 노선뿐만 아니라 하와이에서도 대한항공은 탑승객 감소의 위기를 맞았다.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운행해오던 노선에 지난 2011년 아시아나항공이 뛰어든 데 이어 하와이안항공이 이달 16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베이징(중국)간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또 이달 17일 에어차이나와 공동운항(코드 쉐어) 협정을 체결해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심양 등 총 4개 지역까지 다양한 여행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와이안항공을 이용할 경우 같은 항공운임이라도 호놀룰루에서 이웃섬까지의 항공편 이용이 무료다.

이같은 노선 개편은 중국 승객들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국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미국 노선을 이용해 왔다는 점에서 국적항공사의 중국인 탑승객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몽골 노선도 타 항공사의 진출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몽골로 향하는 노선은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로서는 15년간 단독 운항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몽골 정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부산-울란바토르 주 2회 운수권을 새롭게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16년3월부터는 대한항공이 아닌 다른 국적 항공사를 통해서도 몽골 노선에 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시장을 개척하면 후발주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후발주자의 진입 초반에는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과열 경쟁에 따른 수익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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