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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전문직의 취업 유망지다"문덕호 시애틀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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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첨단 기업 도시 시애틀은 한국의 전문인력을 흡수할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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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회의 참석차 귀국한 문덕호(54·,사진위) 시애틀 총영사는 지난달 30일 시애틀을 글로벌 기업이 모인 '실리콘 포레스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임 한 달 만이어서 말을 아꼈지만 시애틀에는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업체 아마존, 세계 최대 여객기 생산업체 보잉, 할인점 코스트코 등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해 수십 만명의 인력을 채용해 일류 제품을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10만명을 고용해 연간 77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문 총영사는 "마이크로 소프트 간부나 미국 언론들은 미국에는 고급 기술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직 비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외국 고급인력들은 워싱턴주로 와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신설을 골자로 하는 연방하원의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HR 1812)’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법안만 통과되면 정부와 총영사관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공화당의 피터 로스캄(일리노이) 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은 한국인 전문직 종사자에게 연간 1만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총영사는 "현재 마이크로 소프트에 일하는 한국계 인력은 400명 정도이고 보잉과 아마존은 100명을 넘지 않는다"면서 "우리 인력이 세계 굴지의 회사에 바로 취직하는 길은 여전히 과제이지만 이 법안이 발효되면 취업을 위한 제도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에서 한인 동포들은 현재 주정부의 선출직이나 의회 선거직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의 재단 최고 행정 책임자가 시애틀 시장을 역임한 우리 동포이며,폴신 전 의원(한국명 신호범)은 5선의 상원 의원을 지냈다. 이제 남은 것은 기업진출이다.

문 총영사는 보잉타운과 마이크로 소프트 타운 등 시애틀을 둘러싼 기업도시가 시애틀을 둘러싸고 있는데 우리 기업 진출이 미흡한 것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40여개의 지사와 상사가 진출해 무역업 등 종사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철수했다"면서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한진해운과 현대 상선 등 해운과 항공 등 회사가 주종을 이룰 뿐 농업과 임산물 회사들은 사람을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내 셰일가스와 석탄의 대 아시아지역 수출증가로 시애틀 항구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환경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문 총영사는 "중국의 석탄 수요가 최근 2~3배 늘면서 몬태나와 와이오밍주 등지에서 나는 석탄 수출을 위한 전용 터미널 건립을 시정부는 추진하고 싶지만 환경단체와 언론 등이 환경문제를 제기해 난항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영신고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한 문 총영사는 외무고시 21회로 외교부에 들어와 외교정책실, 북핵외교기획단, 주 베트남대사관, 주 프랑스대사관, 주 뉴욕총영사관, 주 이라크대사관,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 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위원 등을 지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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