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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실종자 수색 장기화 하나…절단·출입문 폭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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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8일로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일째가 된 가운데 가운데 구조ㆍ수색 작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도 제시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27일 오후 7시께 진도 팽목항에서 비공개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절단기를 이용한 선체 일부 절단ㆍ출입구 폭파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선체진입 시 엄청난 부유물로 격실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현재 사고 해역의 수심(43~47m)에서는 반복해서 잠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절단기를 쓰거나 폭약을 쓰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화약을 쓸 경우 연소 과정에서 시신 훼손이나 기포 발생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가족분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 훼손의 우려가 있는 폭약에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90도로 기울어져 있는 선체를 바로 세워 구조작업을 속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27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시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시신을 모두 수습한 후 하는 게 좋다"면서 "세월호 수색 및 구조작업에 모든 방법을 열어두고 작업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소조기가 끝난 25일 이후부터는 조류ㆍ날씨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속이 빨라지면서 투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27일부터는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수색 작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29일부터는 유속이 가장 빠르다는 '사리기'에 들어가 가뜩이나 더딘 구조ㆍ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할 전망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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