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글로벌투자은행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한국은 아·태 지역 중 M&A를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 중 4위로 꼽혔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4단계 올라선 수치다. 특히 중국이 1위에서 5위로 떨어진 것과 비견된다.
다만 한국 기업 재무책임자(CFO) 과반수인 68%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전체 평균인 62%를 웃도는 수치다.
M&A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국내 CFO 중 42%는 동남아시아, 25% 인도 또는 남부아시아, 29%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같은 신흥동남아 국가를 지목했다. 이밖에 범중화권을 꼽는 비율은 8%, 북미와 유럽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전무했다.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국내 CFO 중 올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CFO는 절반에 못미치는 46%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익 증대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 50%보다 감소한 수치다.
신진욱 대표는 "CFO들이 매출액 성장은 예상하고 있으나 수익을 내는 환경 자체는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CFO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아시아 12개국(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의 CFO 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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