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99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본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1991년 말 421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1998년 말 3151명까지 늘었다. 2002년 말에는 5024명으로 5000명 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주로 미국·일본·캐나다·대만·중국 등의 국적을 갖고 있다.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국가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개인투자자 9904명 중 미국이 4389명으로 4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143명, 캐나다 694명, 대만 681명, 중국 354명 등 순이었다.
케이만아일랜드·버진아일랜드·버뮤다 등 조세회피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개인이 1명도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만아일랜드 외국인 투자자 2907명은 모두 은행·보험·펀드·연기금 등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룩셈부르크(1480명), 버진아일랜드(877명), 버뮤다(340명) 등의 투자자들도 모두 기관이다.
개인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말 현재 3만8168명이다. 이중 기관이 2만8180개다.
기관 중에는 펀드가 1만7039개로 가장 많고 연기금 2067개, 증권사 856개, 은행 681개, 보험사 446개, 기타 7091개 등이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1998년 말 8460명에서 1999년 말 995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0년 말 1만1748명으로 1만명선을 넘었다. 이후 2010년 말 3만1060명으로 3만명을 돌파한 뒤 4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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