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3억5000만원, ‘방배롯데캐슬아르떼’ 내 시프트 입주 시작
시프트 공급 주체인 SH공사가 지금까지 내놓은 물량 중 최고가에 속한다. 그럼에도 올 초 청약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무주택자들이 몰려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3억원을 훨씬 웃도는 고가임에도 수요자들이 집중된 배경은 우선 임대와 분양주택이 뒤섞인 '소셜믹스' 단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준공 후 SH공사가 추첨 방식으로 사들여 어떤 집이 임대주택인지 쉽게 확인하기 힘들다. 임대주택 거주자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시프트 61가구는 총 11개동 중 3개동에 20여가구씩 골고루 배치됐다.
품질은 59㎡형 분양주택과 같은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은 물론 도어폰, 도어락, 일괄스위치, 보안 기능을 갖춘 롯데건설의 일체형 '스마트 도어폰&락'이 설치됐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일체형 내부 전원 관리 시스템도 적용됐다. 내부 구조까지 일반분과 임대분 차이가 없는 데다 곳곳에 시프트가 들어가 있어 서류상으로 보지 않는 이상 두 곳을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이곳 관리소의 설명이다.
입지와 학군 역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보다 비싼 임대를 선호하게 된 배경이다. 지하철 4ㆍ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동작대로ㆍ서초대로ㆍ남부순환로ㆍ올림픽대로 등 도로 접근성도 뛰어나 서울 각지 및 수도권 외곽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학군으로는 방배초ㆍ이수중ㆍ반포중ㆍ상문고ㆍ서울고ㆍ서문여고ㆍ세화중ㆍ세화고ㆍ서초고 등이 위치한 강남 8학군 교육환경과 예술의 전당ㆍ국립국악원ㆍ한가람미술관, 서리풀 근린공원ㆍ새우촌 공원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최영복 SH공사 통합관리센터 과장은 "과거 임대와 분양 아파트를 구분해서 짓던 것과 내외부 모든 조건에서 일반분과 차이가 없다"며 "주변 시세를 반영하는 시프트의 특성상 방배 일대 아파트값이 적용되며 보증금이 다른 곳보다 높지만 입주 자격을 유지할 경우 고급 아파트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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