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미방위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국회도 거의 중반에 들어서고 있지만 미방위는 밀린 법안처리 계획은 물론 상임위 의사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며 "여야 합의로 심사까지 마친 법안까지 (방송법 개정안 처리 문제로) 묶어두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의원은 이날 미방위에서 방송 분야를 분리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6월부터 새로 출범하게 될 여야의 새로운 원내지도부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하반기 원구성 협상 시 방송은 반드시 별도의 상임위로 만들어서 독립 운영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요구가 '책임전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또한 "방송법을 따로 논의하는 상임위를 만들자는 주장도 연목구어(緣木求魚)식에 불과하다"며 "2월 여야가 합의한 사항 부터 지켜야 한다"고 여당의 요구사항을 거절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114건 법안조문까지 합의된 안을 새누리 전체 패키지로 상임위 본회의 까지 다 처리하자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끼리 싸인을 했다"며 "민영방송 편성위원회 구성이 조항에 포함된 방송법 개정안은 겨우 합의했는데 (새누리당이)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사자가 약속을 지켜지 않아 참고 참아온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 상황이다"며 "합리적으로 야당이 대폭 후퇴한 합의안이 통과되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방위에서 법안 통과가 안되는 건 방송법 때문이 아니라 새누리당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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