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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8년 된 집 '알박기' 사연…애니메이션으로 탄생

최종수정 2014.04.11 10:50 기사입력 2014.04.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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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집을 둘러싸고 건물이 완공된 모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의 집을 둘러싸고 건물이 완공된 모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배진영 인턴기자] 미국 108년 된 집 '알박기' 사연…애니메이션으로 탄생.

미국 '알박기'가 감동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을 감동시켰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미국의 흔한 알박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미국 시애틀 재건축 과정에서 생긴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있다.

사연에는 쇼핑센터를 지으려는 건축 개발자 베리 마틴(Barry Marin)과 108년 된 집을 팔지 않는 고집스런 할머니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가 등장한다.

베리 마틴은 "나는 매우 긴장했다. 업무 첫 날부터 할머니에 대해 익히 들은 상태였다. 개발자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할머니의 작은 집을 빼 놓고 주변의 모든 땅 하나를 사들인 상태였다.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말을 걸 때마다, 물어뜯으려는 듯이 쫒아냈다고 들었다"라며 이디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마틴은 이디스를 처음 만나 "저희가 엄청난 소음을 내고 어지럽힐 것 같다고 알려드리려 왔습니다. 만일 문제가 있으면 여기 제 번호로 연락주세요"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이디스는 "착하네, 동료가 생겨서 참 좋아"라고 답했다.

개발자들은 이디스에게 1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그녀는 "내가 그 돈이 필요한지 모르겠네. 내가 병이 걸리면 그 돈이 충분하지 않을거고, 아프지 않더라"라며 거절했다.

또한 "내가 어딜 가겠어? 나는 다른 가족이 없고 여긴 내 집이야. 우리 어머니가 바로 이 소파에서 돌아가셨어. 나도 여기 내 집, 내 소파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디스의 집을 둘러싼 채로 2006년 건물이 완공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베리는 이디스가 췌장암으로 죽을 때까지 2년 동안 그녀를 극진히 간호했다. 이디스는 2008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베리에게 집을 유산으로 남겼다. 이 집은 같은 해 31만달러에 팔렸고, 현재 할머니가 남긴 상태 그대로 마을 회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메이스필드 음악 축제'가 열린다.

▲ 베리는 이디스와의 우정에 영감을 받아 '한 지붕 아래서(Under One Roof)'라는 책을 썼다.

▲ 베리는 이디스와의 우정에 영감을 받아 '한 지붕 아래서(Under One Roof)'라는 책을 썼다.


한편 이 감동적인 사연은 2009년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업(Up)'으로 재탄생된다. '업'에서 고집불통 할아버지 칼은 죽은 아내와의 추억을 간직하고자 재건축 속에서도 집을 지키려고 버티지만, '폭포가 보이는 곳에 집을 짓자'는 과거 아내와의 약속이 생각나 집에 수천개의 풍선을 매달아 띄워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로 여행을 떠난다.

▲ 미국의 '알박기' 사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 애니메이션 '업' 스틸컷)

▲ 미국의 '알박기' 사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 애니메이션 '업' 스틸컷)


'알박기'의 감동적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애니메이션 업이 여기서 왔구나" "우리나라에서도 재건축 문제 원만히 해결됐으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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