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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예보 정확도 높여 비피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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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강수정량예보 개선방안' 발표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앞으로 보다 정확한 강수량 예보를 통해 비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수량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여름철 평균 강수 정량예보 오차범위를 현재 26mm에서 10년 내 현재의 절반 수준인 13mm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강수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큰데도 강수량 예보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 피해예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그동안 기상청이 통합모델 도입과 예보관 훈련 등 개선에 나선 결과 강수 유무 정확도는 지난해 92.8%로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나 강수량 예측은 여전히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국민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선방안은 ▲수치예보기술 고도화 ▲통합관측기술 개선 ▲예보 가이던스 개선 ▲개방형 연구개발과 협업강화 등 4가지 중점 추진전략과 각 분야의 세부과제에 대한 10개년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선 수치모델의 강수예측성능을 향상시켜 한반도와 동아시아 강수량 예측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반도와 그 주변을 예측하는 수치모델 해상도를 현재 12km(지역모델)에서 2018년까지 1km(국지모델)로 높인다.
수치모델과 관측시스템의 유기적 연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상관측선과 다목적 기상항공기 등을 사전에 이동해 수치예보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장기간의 집중관측자료를 통해 한반도 강수특성을 정밀히 분석한 다음 향후 강수량 파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 감시기능 위주이던 기상관측망을 예측성능향상의 관점에서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고층기상관측은 현재 5개소에서 1일 2회 관측하던 것에서 2018년까지 7개소에서 1일 4회 관측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강수량 추정을 위한 레이더 관측주기도 현재 10분에서 5분 간격으로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강수 감시에 공백을 없애기 위해 동아시아 간 협력도 강화한다. 한·중·일 국제협력을 통해 전용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상레이더 원시자료를 교환함으로써 관측공백지역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제공도 보다 세분화된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6시간 간격으로 누적강수량 정보를 제공해왔으나 2018년까지 3시간마다로 간격을 좁혀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단일기준으로 운영되는 호우특보를 지역별로 상세화한다. 수치모델관리과 장동언 과장은 "초단기예보의 경우 일본은 최대 6시간까지 앞서 강수량을 예측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수준으로 예측량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맞춤형 예보지원시스템도 개발한다. 고윤화 청장은 빅데이터 활용을 강조하며 "기상청이 가진 빅데이터를 지자체와 소방방재청과 공유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선진국에 비해 기상관련 정부예산이 적지만 투입대비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현업기술을 공유하는 등 R&D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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