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부 판매점 페이백 등 막판 편법 영업에 '노심초사'
4일 오후 SKT 번호이동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을 찾은 이지영(24ㆍ여)씨를 판매점 직원이 재촉하면서 한 말이다.
오는 5일부터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대상이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이하 'SKT')으로 넘어간다. 개통 가능 시간이 오후 8시까지이기 때문에 사실상 4일 오후 8시부터는 SKT의 단독 영업이 종료되는 셈이다.
SKT 영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 판매점들이 막판 번호이동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역 근처의 또 다른 휴대폰 판매점 주인은 "사실 우리는 이통3사를 모두 취급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3사 중 SKT 번호이동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SKT 단독 영업이 끝나기 전에 한 명에게라도 더 휴대폰을 파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털어놨다.
한편, 일부 판매점들의 '페이백' 영업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식 가격으로 돈을 받은 뒤 나중에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페이백' 방식은 판매자의 약속 외에는 차액을 보증할 도리가 없어 사기를 당하기 쉽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금지된 영업방식이기 때문에 통신사에도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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