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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 금융 대신 채권 발행…지나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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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가 구제금융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가 구제금융 차기 지원분 83억유로(약 12조1000억원) 지급을 승인한 직후 6월 중 국채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발행 규모는 40억~50억유로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3차 구제금융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국채 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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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본 채권 발행 상황은 긍정적이다. 2011년 30%까지 치솟았던 그리스 국채 금리는 최근 6.2%로 낮아졌다. 지난달 그리스 최대 은행 피레우스가 실시한 10억달러(약 1조580억원) 규모의 무보증 선순위 채권 입찰 경쟁률이 6대1에 이른 것도 고무적이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리스는 구제금융 이후 재정지출 축소를 강요 받아 국민의 불만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따라서 추가 구제금융을 꺼리고 있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트로이카가 제공한 자금의 이율이 국채 금리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데 현 국채 금리도 버거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 브뤼겔의 군트람 볼프 이사는 국채 발행이 "위험한 도박"이라며 "정치적으로 추가 구제금융을 안 받는 게 낫지만 이는 경제와 동떨어진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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