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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디자인환경개선 통해 범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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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1970년대 미국 뉴욕 지하철은 범죄의 온상이었다. 지하철 벽은 온통 낙서로 성한 곳이 없었다. 범죄 소굴로 변한 지하철 대책을 고심하던 뉴욕경찰이 내놓은 대책은 다름 아닌 낙서를 지우는 사업이었다.

처음에 낙서를 지우는 게 무슨 범죄예방이냐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민들도 깨끗해진 지하철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이처럼 지하철 벽면에 그려진 낙서를 지우니, 자연히 범죄발생도 줄었다. 지금 뉴욕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로 변했다. 환경변화의 힘이었다.
경기도가 고양과 안양 뉴타운 사업지구 해제지역 2곳에서 '셉테드'(CPTED)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셉테드는 구도심이나 좁고 어두운 골목길, 낡고 칙칙한 담장, 방치된 공터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범죄를 줄이고 나아가 지역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이다.

도는 이번 셉테드 시범사업 지역으로 안양시와 고양시 뉴타운사업 해제구역 등 2곳을 선정했다. 도는 4월부터 전문가 자문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거쳐 7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연말 준공한다.

주요사업 내용은 골목길 조명 확충, 투명 담장 개선, 자연 감시 역할을 할 커뮤니티 공간 조성, 체육ㆍ휴게시설 및 방범용 CCTV 설치 등이다. 특히 도는 설계에서부터 준공까지 디자인자문관의 자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유한욱 도 디자인담당관은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종합계획을 마련해 도내 취약지역 거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공공기관이 지원 또는 시행하는 건축, 공간조성, 도심재개발 및 각종 환경개선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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