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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리는 애호랑나비 경남 남해에서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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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지난 25일 올 들어 처음 관찰…1년 중 단 1번 봄에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계절곤충’으로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곤충 애호랑나비가 올 들어 처음 경남 남해에서 나타났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봄의 전령사’ 애호랑나비가 올해 처음 남해에서 지난 25일 관찰했다.
애호랑나비는 1년 중 단 1번 봄에만 나타났다 사라지므로 “이른 봄 애호랑나비”란 말까지 생겨났을 만큼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곤충으로 꼽힌다.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가 산림곤충에 미치는 연구를 하면서 2012년부터 전국 4개 지역(광릉, 홍천, 대구, 남해)에서 애호랑나비가 나타나는 때를 해마다 조사해오고 있다.

이는 봄철 기온(온도변화)이 애호랑나비의 우화(羽化)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우화’란 번데기가 날개 있는 엄지벌레로 바뀌는 것으로 말한다. 나비는 이런 우화과정을 거쳐 날개가 나오면 훨훨 날게 된다.
과거 애호랑나비가 가장 빨리 나타난 건 1990년대 말 경남 거제군에서 3월28일로 기록돼 있다.


우화실험이 시작된 2012년엔 ▲남해 4월1일 ▲대구 4월7일 ▲광릉 4월17일 ▲홍천 4월19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의 기록을 보면 애호랑나비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빨리 우화했다. 온도에 따른 우화시기 차이는 2년간 매우 비슷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우화시기 조사가 끝난 뒤 지난 3년간의 기후자료와 우화시기 자료를 같이 분석을 하면 애호랑나비가 얼마나 민감하게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관계자는 “이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가 곤충의 우화시기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은 수의 곤충만이 활동하는 이른 봄 애호랑나비가 나타난 건 얼레지, 제비꽃, 현호색, 진달래 등과 함께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계절 메신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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