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약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미니점포' 덕분이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지점 수를 축소해 몸집을 줄일 때 지방은행들은 일부만 대형점포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소형 지점으로 운영하는 묘안을 짜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창구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은 것이 추세인만큼 소형점포를 내는 것이 비용도 줄이고 영업권 확충에도 적절하다”면서 “소형점포에서 거액여신이나 도매금융은 하기 어렵지만 주택자금대출 등 소매금융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지난해부터 초미니점포를 확충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초미니점포는 20평대 이하의 영업점에 소장 1명과 직원 2명, 청경 1명으로 상주한다. 아파트단지 등 주로 인구가 밀집된 곳이지만 은행과의 거리가 다소 먼 곳에 주로 들어선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미니점포 개설을 시작했다. 이미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소형 점포가 많이 개설됐지만 규모가 더 작은 점포로 영업점 수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였다. 대구은행은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5곳의 점포를 늘린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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