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업체는 삼성전자와 소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NX 미니'는 셀피 문화를 넘어 여럿이 함께 찍는 셀카인 '위피' 문화를 겨냥한 제품이다. 75.2mm(3.0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180도 회전시켜 본인의 모습을 찍을 수 있고,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누르면 3초 후 촬영을 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한 발 앞서 셀카에 특화된 미러리스 카메라 A5000을 선보이고, 최근 탤런트 송혜교를 앞세운 마케팅에 들어갔다. A5000은 셀카 촬영이 가능한 180도 회전 LCD와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줌레버, 얼굴 이미지를 자동보정해 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등 셀카 촬영에 필요한 기능을 한 데 모았다. NFC를 탑재해 쉽게 스마트폰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100만 화소의 DSLR과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제품에서 볼 수 있듯 셀카를 편하게 찍으려면 크게 회전하는 LCD액정과 쉽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무선통신, 가벼운 무게가 필수다. 하지만 DSLR 중에는 이를 충족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러리스를 겨냥해 캐논과 니콘이 가볍고 작은 DSLR을 선보이며 한 손으로 들고 셀카 찍기가 가능해졌지만, 얼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회전 액정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똑딱이 시대가 저물었어도 여전히 셀카 전용 콤팩트 카메라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것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해 선보인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S6600'은 시리즈 최초로 2.7인치 멀티 앵글 모니터를 채용해 셀카에 특화했다. 동작인식 기능을 통해 손짓만으로 카메라를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내장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에 쉽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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