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특허 컨설턴트인 플로리안 뮐러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지난 1월23일 애플과 삼성 양측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루시 고 판사가 주재한 전문가증언 배제신청(Daubert motion) 심리의 내용을 담은 속기록을 공개했다.
뮐러는 애플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로그에 "나는 단순히 애플에 동의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애플이 이성을 잃은 것은 아닌지 더 궁금하다"고 밝혔다.
속기록에 따르면 애플 측은 삼성전자가 5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특허들에 대한 적정한 로열티가 대당 40달러라고 증언할 전문가를 내세울 예정이다.
애플이 이번 재판에서 주장할 5개 특허는 밀어서 잠금 해제, 자동 완성, 전화번호 부분 화면을 두드려 전화 걸기, 통합 검색, 데이터 동기화 등에 관한 것이다.
거꾸로 삼성은 이번 재판에서 디지털 화상과 음성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방법과 원격 화상 전송 시스템 등 2개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애플 대 삼성전자 등' 2차 소송의 본격적인 심리는 3월31일 배심원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