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러시아가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빅토르 안(29)은 1000m와 500m에 이어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러시아는 22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42초100의 기록으로 미국,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6분42초371, 6분48초341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10바퀴를 남겨둔 상황까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던 두 팀의 승부는 7바퀴를 남기고 러시아가 선두로 올라서며 기울기 시작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빅토르 안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고,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러시아의 사상 첫 계주 우승을 이끈 빅토르 안은 15일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날 500m와 5000m 계주를 연거푸 석권하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또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도 세웠다. 빅토르 안은 올림픽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안톤 오노(33·미국)가 보유한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도 타이를 이뤘다.
한편 이한빈(26·성남시청)과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21·서울시청), 김윤재(24·성남시청)가 나선 남자 5000m 계주 B 파이널에서 한국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순위 7위를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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