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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MF, 유럽 등진다…초저금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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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유럽 익스포저 10% 감소…수익성 하락으로 투자 철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의 경기회복과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저를 빠르게 늘렸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유럽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4·4분기에 미국 MMF의 유럽 투자액이 1680억달러(약 180조28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1년만에 미 MMF의 유럽 익스포저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같은 투자액은 미 MMF 전체 자산의 25% 수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미 MMF는 유로존 내 단기 유동성과 달러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자금줄이다. 지난 2011년 이 지역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미 MMF는 유럽을 속속 이탈했다. 그러나 이후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1년 동안에 미 MMF들은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를 다시 빠르게 늘려왔다.

전문가들은 미 MMF가 최근 유럽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은 유로존의 초저금리와 연관된다고 지적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1월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 MMF는 수익률이 낮은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ECB가 금리를 내린 이후 12월 한달간 MMF의 유럽 익스포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스웨덴 은행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스웨덴 금융기관에 대한 미 MMF의 투자는 3분기 470억달러에서 4분기 390억달러로 가장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도 49억달러에서 45억달러 감소했다.

미 MMF들은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는 대신 자국과 호주, 일본 은행들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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