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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줄이려면 설계부터 운전자 안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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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줄이려면 설계부터 운전자 안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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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눈·빗길 미끄러짐 등 도로시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도로 설계부터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교통사고의 원인을 사람, 차량, 도로로 나눠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5229명)의 25.6%가 도로시설 요인이 포함된 사고로 숨졌다. 인적 요인은 98.6%, 차량요인은 0.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도로시설 요인이 포함된 사망자 사고 비율을 보면, 강원도가 44.5%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에 비해 1.7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어 경상남도(37.1%), 전라북도(30%), 경상북도(2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시(13.6%), 제주도(15.5%), 부산시(15.9%), 광주시(16.1%) 등은 이 비율이 낮았다. 주요 대도시 지역의 도로시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셈이다.

임재경 박사는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원인을 사람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도로시설과 관계된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면서 "산악지역의 경우 눈길이나 빗길 미끄러짐, 방호시설 미흡에 따른 추락 등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사망 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시설의 안전수준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도로시설의 안전성을 높이는 질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R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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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적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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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사람과 도로의 상호작용을 고려,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운전자의 시야 불량이 교통사고의 주요인인 만큼 SER(Self-Explaining Road) 개념을 도입, 운전자가 도로시설, 주변 지형, 보행자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도로시설과 주변 환경을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SER은 도로 표지판, 노면 표시 등을 통해 설계만으로 도로 상태를 경고해 운전자의 실수를 줄이고 편의를 높이는 개념이다.

포용도로(FOR)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FOR은 운전자가 예기치 않게 주행차로를 벗어날 경우 위험이 될 만한 요소를 도로변에서 없애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위험한 지형이나 구조물을 안전시설로 감싸거나 구조물 형식을 바꿔 위험 정도를 낮추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임 박사는 "교통사고 요인 중 인적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만큼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화하기 위해서는 도로시설 이외에도 음주운전, 신회위반, 운전 중 휴대폰사용 등 운전자의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등 종합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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