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비금융업 상장회사 1536곳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개 경영지표 중 6개 지표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잠시 반등했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이후 3년간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4.19배로 2009년(3.46배)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이들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취약기업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전체의 37.6%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기업 비중은 2009년 27.6%에서 2010년 22.8%로 줄었으나 2011년 29.4%, 2012년 33.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지표 중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자기자본비율 등 상장기업의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2009년 93.94%에서 지난해 85.81%로 줄었고,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51.56%에서 53.82%로 늘어나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차입금의존도는 24.81%에서 26.36%로 높아졌으나, 뚜렷한 추세변화를 보이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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