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승(全勝) 기록을 예로 들며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이미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만들어 놓고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행에 옮기는데 있어서 수동적이고 안일한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나에게 주어진 일은 내가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이 부회장의 CEO 레터는 이달로 100회째를 맞았다.
CEO레터에는 이 부회장이 겪은 소소한 일상부터, 국내외 경영 혁신 사례, 독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 사자성어 속에 담긴 뜻 등을 경영에 적용해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이 부회장은 "어떻게 하면 많은 효성 가족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레터라는 형식을 빌려 제 생각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경영의 근간은 임직원 각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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