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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첫 '스마트그리드' 사옥…"비데 전기 사용량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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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화장실 비데의 전기 사용량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환익 한국전력 공사 사장은 5일 한전 구리남양주지사 1층에 설치된 여러 대의 모니터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이 설비는 중소기업 6곳이 머리를 맞대 개발한 것으로, 건물 전체의 전기 사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날 오후 4시20분 현재 5300㎡(약 1600평)짜리 구리남양주지사 사옥이 소비하는 총 전력은 116.8kW. 이 가운데 97.9kW만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를 쓰고, 나머지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전기로 충당하고 있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최대 전력 20kWㆍ해가 비칠 동안 7~8가구가 쓸 수 있는 양)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서다.

김상규 한전 스마트그리드개발팀 차장은 "ESS는 전력변환장치(PCS)와 배터리를 합친 개념"이라며 "태양광 발전 또는 한전의 전기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구리남양주지사를 방문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구리남양주지사를 방문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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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서울에서 가깝고 20년 이상 된 구리남양주지사 사옥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2억2000만원을 들여 첫 스마트그리드 사옥으로 만들었다. 이 사옥을 통해 한전이 연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은 10% 정도다.

조 사장은 "올해는 전력연구원 2곳, 인재개발원, 강북지사 등 4곳을 스마트그리드 사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전국 200여개 한전 사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대기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성 전력난을 겪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력 수급 비상 때 전기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황우현 한전 스마트그리드사업 담당 처장은 "설비를 구축하면 전기요금을 20~30%가량 줄일 수 있지만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에는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 발전 설비는 kW당 400만원 상당이고 배터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스마트그리드 사옥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구리=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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