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연휴 후유증'에 1%대 약세 마감하며 1910선으로 미끄러졌다.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을 결정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중국의 지표부진 소식까지 겹치며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이날 이를 한 번에 반영, 하락률이 1%를 넘어섰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19포인트(1.09%) 내린 1919.9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68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22억원, 217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4187억원어치를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2489억원)을 중시므로 총 2508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만 1410억원어치를 내놨다. 이날 운송장비 업종은 1.93% 약세를 기록했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오른 업종은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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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등 자동차주들을 비롯해 삼성전자(-0.63%),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0.26%)와 한국전력, 네이버(NAVER)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2종목이 강세를, 516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6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8포인트(0.31%) 내린 513.6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10원 내린 10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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