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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황혼 육아 250만명 시대…달라진 베이비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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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람들이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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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샴푸의자? 이것도 괜찮겠다. 요즘 혼자 아이 씻기기 좀 힘들더라고."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임신ㆍ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인 '베이비페어'에 지난해 출산한 딸, 남편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김숙자(57)씨는 젖병과 샴푸의자 등 조작이 편리한 육아용품을 구매했다. 김씨는 "딸이 출산휴가 3개월 후에 곧바로 복직해 손주를 돌보고 있다"면서 "딸이 사다주는 제품은 사용법이 어려워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들을 직접 사기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황혼 육아 25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맞벌이 부부 수가 늘어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진 조부모가 손주를 보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베이비 페어에도 육아용품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조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 측 추산 첫날 방문객 수는 2만2925명. 주최사인 베페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13% 정도 늘어난 관람객 12만명이 올 것으로 추산했다.

조부모 관람객수도 해마다 증가추세다. 지난해 8월 열린 전시회에서 50세 이상 관람객수는 5339명으로 2년 전보다 24%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황혼 육아의 편의를 돕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150개 업체 중 20%가 조부모를 위해 편의성과 특수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놨다.
전시회에 들른 조부모들은 반자동인 페도라 S7 유모차, 용량 눈금이 표기된 MNW 이유식 냄비, 적정 수유온도를 체크해주는 제로투세븐의 토미티피 센서티브 스마트 젖병, 허그 샴푸의자 등 간단하고 조작이 편리한 육아용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센서티브 젖병이 인기였다. 이 제품은 제품 안에 파란 스마트 온도센서가 고온에서 붉은색으로 변해 온도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해 매트와 이불 등을 구매하는 조부모도 있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용품들도 주목받았다. 업체들은 연령대에 맞춰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을 출시했다. TCV의 보행기의 경우, 보행기로 사용하다 연령이 지나면 학습용 착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태아보험을 판촉하는 보험사 부스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한국 평균 초혼 연령이 30대로 늦춰지면서 고령산모가 늘자 태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부화재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에 평균 2000여명이 방문하고, 절반인 1000여명이 태아보험에 가입한다.

이근표 베페 대표는 "올해 육아용품시장은 조부모를 위한 제품과 다기능 제품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특히 조부모들이 육아용품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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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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