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도시형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정부가 1~2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 도입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주택이다.
17일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은 평균 연 4.29%였다. 이는 같은 해 6월 연 4.35%였던 것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편 매매가격과 연조소득(연간 임대료 총액)의 승수를 의미하는 조소득승수(매매가격을 조소득으로 나눈 값)는 평균 25.15로 나타났다. FR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는 임대 소득이 약 25년간 지속돼야 투입된 총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영업경비와 감가상각 등을 감안했을 때 임대료 수준이 상승하지 않으면 회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유사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지역 수익률은 5% 초반 수준"이라면서 "신속하게 건축할 수 있도록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 만큼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요가 급속히 소진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형섭 FR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전월세난으로 2~3인 가구 수요가 늘어난 반면 1인 주거 형태의 소형 원룸 공급량은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시내 도시형생활주택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서울 지역 도시형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이다.(자료 FR인베스트먼트)
원본보기 아이콘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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