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영규 기자]경기도 성남시가 철거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市)의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15일 3명의 특사를 긴급 파견했다.
또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글렌데일시 인근 소도시 밀피타스시(市)에도 건립비 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 성남시는 아울러 해외 자매도시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논쟁은 지난해 12월 한 미국 네티즌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소녀상을 보호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양측 간 서명운동으로 불붙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청원을 낸 미국인은 '검은머리 일본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 특사단은 또 지난해 7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밀피타스시를 방문해 최근 일본 우익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은 지난 2010년 9월3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 곳을 처음 방문한 것을 기념해 '김문수의 날'이 제정되고, 지난해 10월28일에는 글렌데일시의 기획위원으로 있는 재미교포 이창엽 씨가 김 지사를 찾는 등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이 기획위원은 글렌데일시가 위안부 소년상을 건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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