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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장갑 벗겼더니 이렇게 진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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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겨울 장갑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장갑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갑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트랜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스마트폰 터치 기능이 추가된 장갑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14일 백화점 A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장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지난해 신장률이 11%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장갑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백화점 B사의 경우도 같은 기간 장갑 매출이 20% 줄어 같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장갑을 찾지 않는 데는 날씨 영향이 크다. 지난해 1월 초순(1~9일) 최저 평균 기온은 영하 11도인데 반해 올 1월 기온은 영하 3도 수준으로 맹추위가 지속되고 있지는 않다.

A백화점 관계자는 "계절 상품의 경우는 날씨가 상당히 영향을 끼친다"면서 "지난해 찌는 듯한 더위로 5, 6월 선글라스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지난해보다 날씨가 따뜻한게 장갑 매출 부진의 큰 요인"이라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장갑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장갑의 굴욕'은 날씨 탓만이 아니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3600만명을 넘었다. 중학생 이상 국민 모두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셈이다.
A백화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실외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지속하다 보니 장갑을 벗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장갑을 끼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존 장갑 매출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터치 기능이 있는 장갑 매출은 늘고 있다. 스마트폰 터치 기능이 추가됐다고 해서 별다른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장갑은 가죽과 모직으로 제작된 장갑 엄지와 검지에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원단을 덧댄 제품이다. 일반 장갑보다 가격은 20% 가량 비싸지만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 장갑은 3년 전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다. 요즘 백화점에서 스마트폰 장갑을 많이 파는 메트로시티의 경우 2012년 당시 이 회사 전체 장갑 판매에서 한 자릿수였던 스마트폰 장갑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 수준으로 늘었다. 아직 연초지만 올해의 경우 그 비중이 70%까지 치솟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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