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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수신, 10년전 수준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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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말 33조4322억원···부실영업사태·구조조정 여파에 예금자 외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의 총 수신규모가 200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불신과 낮아진 수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사업 투자 축소가 주원인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 수신규모는 33조43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모는 2005년 초 33조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신규모는 더 떨어져 2004년 12월 말 기준 수신액인 32조6000억원대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들의 수신규모는 2010년 11월에 76조9217원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신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문을 닫는 저축은행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200여개가 넘었던 저축은행 점포수는 올해 1월 현재 89개로 줄어들었다.

부실 저축은행 영업이 대거 정지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면서 예금자들이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소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수신규모는 더 줄어들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들 사이에서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저축은행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지금은 5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맡기는 고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낮아진 수신금리도 저축은행들의 수신규모를 축소시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는 2.82%다. 시중 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2%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
하지만 업계는 줄어든 수신규모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저축은행들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위험한 투자처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해오다 이제는 충당금을 쌓는 등 위험자산을 줄이고 있다"며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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