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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比 전세價 비율 70%… 바싹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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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색이 돈다]집 살 분위기 무르익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집값 3억원, 전세금 2억1000만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70% 시대'가 다가왔다. 쉽게 말해 전셋값이 집값에 거의 근접해졌다는 얘기다. 전세금 급등 속에 집값은 제자리걸음한 영향이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초 기준 전국 평균 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은 65%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70%를 찍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7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방은 전세가율 70%를 넘는 게 일반적이지만 수도권에서 70% 돌파 지역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치솟는 전세가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매에 초점을 맞춘 정부 대책을 등에 업고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으며 신규 분양은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올해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 분석으로는 매매시장보다는 전세시장 강세가 점쳐진다. 한국감정원의 경우 2014년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파트 매매가는 0.9% 오르겠지만 전셋값은 3.2%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서울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에서도 전세가율 70%를 넘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지난해 말 69.1%를 찍었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자금을 보유한 이들이 속속 투자대열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유동성은 넘쳐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릴 환경을 조성한 셈이다. 부동산임대관리업에 KT 자회사 등이 관심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세금 급등에 부담이 커진 개인들도 매수세력에 가담하면서 부동산시장은 다시 한 번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와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 등의 혜택을 막바지에 누리려는 수요자들로 인해 총 8만4932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9%나 늘어난 수준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경기 부양의지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옭아맨 규제를 모두 풀고 있다. 연말연시를 기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취득세 영구감면이 현실화됐다. 업계는 2월 국회에서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시장 흐름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서민 주거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으로 집값에 근접한 시장상황이나 정부의 강력한 규제완화 의지, 저금리기조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며 자금여력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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