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난해 말 결정 "유증납입 전인데" 투자자 탄원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라리소스는 지난 3일 장종료 후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최종 상폐 여부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거래소의 퇴출 결정이 난 후 2주일 이상 지난 지금도 그치지 않고 있다. 주주들은 연일 감독당국과 거래소, 언론을 통해 부당한 퇴출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의 자원개발평기가관에서 2010년 1억1000만배럴의 매장량을 승인받은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를 퇴출시키는 것은 국익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지난달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주주도 없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뭉쳐 새로운 대주주 유치를 위한 3자배정 유상증자 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결과를 지켜보지도 않고 퇴출을 서둘러 결정했다는 비판도 더해졌다.
한 투자자는 "지난해 5월말 오너였던 변모 회장의 사망 이후에도 테라리소스는 7월 중순까지 거래가 됐다"며 "당시 거래소는 테라리소스가 상장유지 자격이 있다고 했었는데 불과 15억원 횡령이 단초가 돼 퇴출로 이어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테라리소스는 매출 273억원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223억여원이다. 거래정지전 주가 476원 기준 시가총액은 1148억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