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회금 반환 요청에 속수무책 '법정관리', 회원권 선택 기준은 이제 '자금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평균 1000만원 하락.
2013년 골프회원권시장의 화두는 '부실'이다.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청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부실골프장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 자본력 취약으로 결국 법정관리 골프장이 급증하는 총체적인 난국이다. 25일 현재 에이스피 지수 역시 1월 748.9포인트에서 714.2포인트로 4.6% 하락했다. 평균 회원권 값은 1억1172만원에서 1억174만원으로 998만원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과거 회원권 선택 기준이 접근성과 주말부킹 등이었다면 이제는 모기업 등 자금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실제 올해 상승 종목은 주로 대기업이다. 코오롱의 우정힐스가 8.5%, 삼성에버랜드의 가평베네스트 7.4%, 하이트맥주가 운영하는 블루헤런 6.9%, 사조산업이 최대 주주로 있는 캐슬렉스가 각각 5.8% 상승했다. 영남권에서는 주주제인 창원과 경주신라, 파미힐스 등이 3~8%, 사단법인제인 울산과 부산이 각각 7%와 4.9% 상승기류를 탔다.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던 무기명 회원권의 가격이 불황과 함께 경쟁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업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도 관심사다. 비에이비스타와 뉴스프링빌, 프리스틴밸리 등 4~7억원 대 수준의 수요가 비교적 두터웠다. 형태는 다르지만 소멸성 회원권도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중 시간대가 남는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고, 무기명 혜택으로 동호회나 레저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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