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공동으로 (철도를) 민영화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공동결의안을 합의 처리해 이 문제를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코레일 개혁을 포기하면 공기업 개혁의 첫 단추를 실패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장관, 여당까지 민영화의 뜻이 없음을 밝혔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KTX 민간 매각 시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혀 이중삼중의 잠금장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철도 문제는 이미 팩트(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정치의 문제가 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무총리와 장관이 담화를 통해 아무리 민영화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 국민과 얼굴을 맞대고 민영화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게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말이 진실이라면 대화로 충분히 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회에서 법에 민영화를 방지하는 조항을 명시하는 것으로 하루속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싸울 때가 아니며, 분열을 치유하고 사회 갈등을 조정해 국론과 국력을 하나로 통합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제라도 불통의 탈을 벗고 소통으로 문제를 푸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변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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