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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출산? 우리가 '삼포세대'로 전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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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일컫는 '삼포세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남성 다수가 미리부터 내년 결혼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711명(남 348명, 여 363명)을 대상으로 ‘연애, 결혼, 출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에 결혼 가능성과 결혼 행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결혼이 가능하지만 포기한다’(41.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당장 결혼할 가능성 여부를 떠나, 결혼 자체에 대한 행동계획에 있어서도 남성은 ‘결혼을 포기한다’(52%)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결혼에 노력한다’(78.5%)는 답변이 많아 성별 간 차이가 있었다.

미혼남녀가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는 ‘경제적 요건에 대한 문제 때문’(남 34.2%, 여 57.3%)이란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남성은 ‘직장에 대한 문제’(27.9%)와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11.5%)을 꼽았으며, 여성은 ‘결혼 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 부재’(15.4%), ‘결혼하기 적합한 이성의 부재’(8.8%)를 이유로 택했다.

연애 가능성과 행동계획에 대해선 남녀 모두 ‘연애가 가능하고, 연애를 위해 노력한다’(남 54.3%, 여 73.2%)는 긍정적인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연애는 왜 포기하는 걸까.

남성의 경우 ‘직장(직업)에 대한 문제’(32.8%)와 ‘경제적 요건의 문제’(17.2%) 때문이라고 꼽은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은 ‘연애하기 적합한 이성의 부재’(35.5%), ‘경제적 요건의 문제’(29.8%) 순이었다.

출산 역시 '가능하지만 포기한다'(남 39.1%, 여 47.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미혼남녀가 결혼 전부터 임신 및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경제적 요건에 대한 문제’(남 37.9%, 여 49.9%)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남녀 모두 ‘출산 후의 삶에 대한 마음의 준비 부재’(남 21%, 여 17.9%)를 꼽았다.

한편 경제적 문제없이 ‘안정적인 커플(부부)의 최저 연소득’은 평균 ‘515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포세대가 양산되는 것에 관해선 남성은 ‘개인의 책임’(60.1%)이, 여성은 ‘정부(국가)의 책임’(65.3%)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연소득을 포함한 경제적인 이유’가 연애와 결혼, 임신(출산) 포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 수 있다”며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등의 경제적 압박이 ‘연애, 결혼, 출산’의 삼포를 넘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사포(네 가지를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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